4. 봉헌의 기도

 

천주여 나를 사랑으로 내시고, 나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다만 주를 위하고 사람을 도우라 하시었나이다. 내 비록 죄가 많사오나 주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찬미와 봉사의 제물로 드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들이소서. 아멘.

 

봉헌의 기도는 지금까지 이 모든 기도문의 총 결론 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도문입니다. 우리가 받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오로지 바치는 내용이기 때문에 봉헌의 기도라고 합니다.

 

1) 천주여, 나를 사랑으로 내시고, 나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을 바치기 전에 먼저 우리가 받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의 동물인데, 이것은 오로지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요, 우리는 또한 동물이 할 수 없는 하느님 공경을 할 수 있다는 특권도 받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육신과 영혼을 동시에 주셨기 때문입니다.

 

2) 다만 주를 위하고 사람을 도우라 하시었나이다. = 우리가 사랑으로 창조 된 것과 영혼을 가지게 된 것은, 오로지 주님을 사랑할 줄 알고 하느님을 알아 공경함으로써 더 큰 사랑을 받기 위한 것이고, 다음으로는 다 같은 하느님이 자녀들인 인간에게 사랑과 의리를 바치기 위함입니다.

 

3) 내 비록 죄가 많사오나, 주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 나는 비록 죄인이지만, 즉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하느님이 주신 몸과 마음을 고스란히 하느님의 뜻에 따라 바치겠다는 뜻입니다.

 

4) 찬미와 봉사의 제물로 드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들이소서. 아멘. =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제물이 되시어 천주 성부께 바쳐진 것처럼, 우리의 모든 행위도 오로지 하느님을 찬미하고 봉사하는 뜻으로 하여 하나의 제물로 드리겠사오니, 어여삐 여시시어 받아들이소서 하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