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교리 12

기 도

 

1. 고백의 기도

전능하신 천주와, 평생 동정 이신 성 마리아와 대천사 성 미카엘과 성 요한과 사도 성 베드로 성 바오로와 모든 성인 성녀께 고백 하오니 과연 생각과 말과 행위로 많은 죄를 지었나이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 마리아와 대천사 미카엘과 세자 성 요한과 사도 성 베드로 성 바오로와 모든 성인성녀는 나를 위하여 우리 주 천주께 빌어 주소서.

 

우리가 지은 죄를 고백하는 기도문이기 때문에 고백의 기도라고 합니다. 이는 교회가 만든 준성사 이므로 이것을 바치는 사람의 열심과 정성에 따라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기도문입니다. 그러기에 미사가 시작되는 때와 죄 사함을 받는 고백성사 때 이 기도문을 바칩니다. 자기가 죄인임을 스스로알고 겸손되이 바치는 진실한 죄인의 기도문인 고백의 기도는 8세기 이후부터 기도문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일정한 기도문이 없이 몸을 깊숙이 굽혀 죄를 고백했었습니다.

 

고백의 기도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첫째는 하느님과 모든 성인 천사들에게 죄를 고백하는 부분이고 둘째는 성인들과 천사들에게 우리가 죄 사함을 입도록 도움을 청하는 부분입니다.

 

1) 전능 하신 천주와 = 우리가 죄를 고백하되 먼저 전능하신 하느님께 죄를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죄를 지어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렸기 때문입니다.

2) 평생 동정 이신 성 마리아와 = 평생 동정은 일생을 처녀로 살았다는 말입니다.

성모님은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을 낳으시고 일생을 처녀로 지내셨습니다. 성모님은 예수의 어 머니가 되시는 특전을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와 하느님사이를 이어 주는 중재 역할을 하시는 분 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다음 성모님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3) 대천사 성 미카엘과 = 미카엘은 하늘에 있는 제일 높은 천사의 이름입니다. 미카엘 대천사께 죄를 고백하는 이유는 그가 마귀를 무찌른 승리자이시며 교화와 우리영혼을 돌보아 주는 보호자이시기 때문입니다.

4) 세자 성 요한과 = 요한은 [요르단]이라는 강에서 예수님께 세례를 준 성인의 이름입니다.

세자라 함은 예수님과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주었기 때문에 세례를 주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요한의 세례는 원죄와 본죄를 사하는 성세가 아니고 다만 회계와 보속의 세례였습니다. 세례자요한은 성모님 다음 둘째사람으로 여기에 나타나는데 길을 닦고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 이시로다.” 하시면서 예수님을 세상의 죄를 사하여 주시는 구세주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5)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와 = 이들은 사도 중에 가장 대표적인 사도일 뿐 아니라 베드로는 사도들의 으뜸으로서 한때 예수님을 배반했지만 자기 죄를 다시통회해서 성인이 되셨고 바오로는 천주교 신자를 죽이는 박해자였으나 나중에 마음을 고쳐 하느님을 열심히 공경하고 예수님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사도들과 같이 우리도 우리가 지은 죄를 뉘우치고 아파해서 마음을 다시 고쳐 죄 사함을 받도록 이 두 사도에게 죄를 고백 한다.

6) 모든 성인 성녀께 고백하오니 = 위에 말한 성인성녀들 이외에도 우리의 모범이 되시는 많은 성인과 성녀들께도 우리의 죄를 고백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