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전에 인공부화기에서 병아리 두 마리가 태어났다. 그리고 삼일전에는 실버라고 불리는 일본닭이 여덟마리의 새끼를
부화했다.
인공부화한 병아리 두 마리를 몰래 여덟마리 무리에 합류시켰더니 함께 잘 어울린다.
저녁무렵 행길쪽 화단에 물을 주고 있는데, 닭장쪽에서 다급한 병아리의 삐약삐약 소리가 들린다. 보통때 같으면 병아리소리는
들을 수도 없는 거리다.
물통을 내려놓고 뛰어가 보니, 병아리 한 마리가 닭장에서 나와 삼순이(풍산개: 전에 어미닭도 물어죽인 흉악범 전과자다) 코앞
약 오십센티 전방에서 그야말로 사색이 되어서, 삐약삐약 울고있다. 이럴떄 정말 주의가 요구된다. 병아리가 잘못 놀라서 삼순이
쪽으로 튀어버리기라도 하는 날엔, 도로아미타불이다.
겨우 구출해서 어미닭옆에 놓아 주었더니 한 걸음에 달려간다.
휘이 ~~~~ 유!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더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