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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09:24

달님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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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달 002수정온수.jpg

 

 

 

개가 짖는 소리에 잠을 깼다. 세 마리 중에 한 마리가 유독 짖어댄다.

더 자려고 애써보지만 계속 짖어대니 신경이 거슬리기 시작한다. 이눔시키가 도대체 얼마나 짖나 세어보기로 했다.

하나, 두울 ----  백!

내가 센 것만해도 백 번이면 벌써 수백 번을 짖었다는 결론이다. 속이 점점 안좋아진다.

이젠 나의 문제가 아니라 길건너 이웃집 아저씨, 속에서 열불나셨을 께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웃집 개의 아빠녀석이 짖어대고 있는 셈이다.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옷을 하나씩 입으면서

중얼댄다. 넌 나가기만하면 죽을줄 알아라 --- 개눔의 시키!

옷을 다입고 현관에서 일차적으로 창문을 열고 조용히 하라고 빽 소리를 질렀다. 잠시 조용해졌다가

또 짖는다. 또 한번 빽하고 소리를 질러댔다

 

그 때 건너편 지붕너머 숲사이에서 배시시 웃고있는 달님과 눈이 마주쳤다. 연초부터 기껏 개하고 싸우냐는 듯이,

아니면 지금시간은 새벽도 아니니깐 좀 더 일찍 일찍 일어나라고 타일르듯이 ---- .

그 사이 신통하게도 개눔시키가 짖기를 멈추었다.

그렇다면 달님이 개눔시키를 시켜서 나를 깨웠다는 얘기하고도 어쩌면 --- .ㅋㅋ

 

임진년 새해에는 더 부지런한 한 해가 되길 바래봅니다.^ ^

 

 

 

 

달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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